About 경영학박사
B. Braun Korea President
김해동님의 블로그
hd.kim@hotmail.com

수평조직과 호칭

김해동 | 2017.09.16 19:54 | 조회 433

올해 들어 그 동안 사용하던 국문호칭에 대한 찬반논의가 있었고, 대안호칭에 대한 Survey가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2000년대 초반 다른 회사들 보다 발 빠르게 국문직급을 폐지하고 호칭으로만 사용키로 했습니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호칭변경이 진급으로 이해되면서 국문호칭이 또 다른 위계로 자리잡게 되고, 일정 근무 기간만 채우면 진급이 되는 연공서열의 조직이라는 인식을 줄 우려가 생겼습니다. Smart B. Braun을 추구하는 2017,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 있는 고정관념을 찾는 캠페인에 발 맞추어 이 문제를 생각해 볼까 합니다.

 

수직, 수평조직은 어떻게 다르고, Smart B. Braun은 어떤 조직이고 싶은가요? 수직조직은 위, 아래 위계가 있고, 수평조직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동등한가요? 시장에서 경쟁을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조직에서 사회주의적 발상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수직, 수평조직 모두 위계가 있습니다. 단 연공서열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과 리더십에 의하여 위계가 정해지므로 젊은 사람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을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수동적 직원은 수직조직에서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상사가 시키는 것만 하면, 상사의 보호아래 안전하게 숨을 수 있었습니다만 수평조직에서는 뒤로 빠져있기 어렵습니다. 수직조직에서는 상사에게 충성한다면, 수평조직에서는 회사의 Vision Mission 그리고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따릅니다. 드물지만 상사와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를 경우 그 차이를 지적하고 짚고 넘어가는 것이 본인이나 상사를 위하는 길이고, 수평조직에서의 충성방식입니다. 수직조직이 끈끈한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고맥락 사회라면. 수평조직에서는 핵심 업무역량으로 평가 받는 저맥락 사회입니다. 기회는 더 많이 가질 수 있지만, 도전 또한 자신의 몫입니다. 수직조직이 따뜻한 가정적 분위기라면, 수평조직은 오히려 차갑고 더 경쟁적일 수 있습니다.

 

전문성은 수직, 수평조직을 망라하고 성과를 내는데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많은 경험을 쌓아야 전문가가 되니 연공서열은 일견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환경이 변하지 않을 때는 경험 많은 전문가를 정점으로 구축된 수직조직이 더 효율적이고, 힘을 낼 것이 당연합니다. 한편 전문성은 새로운 시도를 망설이게 하고, 새로운 환경의 적응을 어렵게 하기도합니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혁신에 의한 새로운 시도가 전제되지 않는 전문성은 오히려 발전을 방해합니다. IT산업이 보여준 교훈입니다. 가장 보수적인 의료산업도 이제 혁신을 피해가지 못합니다. 혁신은 안 해본 것을 시도하는 것이니 실패할 수 있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새로운 시도는 실패합니다. 실패가 무서워서 혁신을 포기하면 Follower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혁신에 의한 실패를 피할 수는 없어도, 관리하여 줄일 수는 있습니다. 여러 아이디어가 나와 활달한 논의를 거쳐 선택되고, 건전한 목표가 정해지고, 전략수립에 집단지성이 모이고, 계획이 제대로 실행된다면 실패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고, 학습하다 보면 결국 성공합니다. 따라서 결과 자체보다 만들어 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과정이 없는 성공은 일회성 우연에 지나지 않고, 학습이 되지 않았으니 재현이 어렵고, 조직역량으로 승화되지 못합니다. 과정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도전 받고, 검증되고, 합의되고, 실행되려면 역시 언로(言路)가 열린 수평조직이어야 합니다.

 

물론 이사님, 부장님, 과장님 호칭을 없앤다고 바로 아이디어가 나올 리 없습니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별개의 시도와 집요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 아이디어가 없어도 수직조직에서는 동료와 비슷하게 진급할 수 있었다면, 수평조직에서는 동료 또는 늦게 입사한 직원들이 나보다 앞서 나가는 것을 감내해야 될 것입니다

 

익숙한 일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직조직이 유리하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수평조직이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익숙한 일들도 계속 잘해야 하고, 새로운 일들도 끊임없이 시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택은 항상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직조직

분야

수평조직

상사, 사장

충성대상

회사 Vision, Mission, Value

상사나 소속부서를 통함

소통통로

직접

연공서열

위계질서

역량, 리더십

경험, 전문성

능력

아이디어, 전략

익숙한 일

적응

새로운 일의 시도

Incremental

변화

Transformational

효율

장점

Risk 관리

 

17년3월

facebook
10개(1/1페이지)
조직Organization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 이기는 팀 김해동 669 2017.09.16 20:00
>> 수평조직과 호칭 김해동 434 2017.09.16 19:54
8 인사 안(安)하기 캠페인  김해동 454 2017.09.16 19:47
7 편집광적 결벽증 김해동 243 2017.09.16 19:45
6 You are what you wear! 김해동 280 2017.09.16 19:42
5 5단계조직(무엇이 기업에 지속적인 성공을 가져다주는가?) 첨부파일 김해동 3042 2013.09.23 17:08
4 잘 나아가는 사람, 잘 나아가는 회사 김해동 3626 2012.10.09 11:48
3 독일 기업문화와 미국 기업문화 사진 첨부파일 김해동 10589 2012.10.09 11:51
2 바람직한 노사관계 김해동 2031 2012.10.09 12:39
1 이렇게 저의 비 브라운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Fiction) 김해동 2279 2012.10.09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