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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행과 초인지(Meta Cognition)

김해동 | 2017.10.31 17:21 | 조회 389

오랜 수행을 통해 해탈을 경험하신 정해심님의 수행경험을 담은 책, 다비』을 읽고, 어렵게 마련된 저자와의 만남의 자리에 같이했다. 책 내용에서와 같이 명상수행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단순 명료했다. ‘명상수행은 바라보기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이고, 지속적인 명상수행으로 바라보기의 양을 늘리면 질이 높아져 열반의 경지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명상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여 따로 설명하지 않는지 몰라도, 명상을 알고 싶어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보다 명료한 설명은 없었다. 그 동안 접한 수많은 설명들, 의식, 무의식, 호흡, 내려놓기, 집중, 알아차림 등은 명상에 필요한 과정인지 몰라도, 명상으로 이루고자 하는 핵심은 아니었으니, 명상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혼란만 더해주었다.

결국 두 가지, 첫째, 바라보기를 이해하고, 실현하는 것. 둘째, 바라보기의 질을 높여 궁극적으로 해탈의 경지까지 도달하는 것이라면 지금까지 수많은 수행자들이 거쳐 지나가, 깨우친 길이기에 분명 더 쉽고, 확실하게 도달할 방법이 있을 법하다. 저자의 일생은 가르침을 목마르게 찾는 과정으로 점철되어 있으나, 결국 스승은 울타리이고 방향만 제시할 뿐, 깨우침은 본인이 수행을 통하여 직접 경험하고, 찾는 것이라고 예절 바르게 섭섭함과 아쉬움을 표한다. 부처님이 홀로 깨우친 것을 2,500년이 지난 지금도 오로지 자신의 수행으로 깨우치라 한다면 명상은 2,500년 동안 진화, 발전하지 않은 유일한 학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인가?

명상이 테니스 등의 운동처럼 실 체험을 통하여 배우는 것이라 하지만, 테니스도 코치 또는 먼저 배운 친구가 이론과 요령을 가르치고, 실습을 하며 잘못된 것을 일일이 교정해 준다.

내가 나를 바라본다면 바라보는 나와 보이는 내가 따로 있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을 심리학에서 Dual Process Theory로 사고에는 두 가지 다른 체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직관적 사고인 시스템1과 의식적 사고인 시스템2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비교적(?) 현명하게 사고하게 되었다. 엄밀하게 설명하여 시스템2가 시스템1을 바라본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굳이 어려운 수행 없이도 누구나 쉽게 바라보기를 연습하여 실 생활에 이용 할 수 있다. 실제 회사에서 교육을 통하여 자신의 사고 체계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시켜 직원들간에 갈등해소와 전략적 사고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물론 바라보기, Sati, Mindfulness 와 심리학의 Meta cognition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추구하는 것이 서로 다르겠으나,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면, 양쪽의 연구를 적극 공유하여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명상학자들의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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