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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사고의 차이

김해동 | 2013.05.22 11:43 | 조회 3240

세상의 중심은 인간이다. 그리고 인간세상의 중심은 서양이다.

 

서양은 16세기부터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의 아시아의 약한 국가들을 정복하기 시작하여, 17세기 인도네시아와 아메리카 대륙, 18세기 인도, 호주대륙, 19세기 중국, 남아메리카를 정복하여 전 세계를 식민지로 만들었다. 그곳에 살던 원주민은 멸종되었거나, 식민으로 연명하게 된다. 20세기 중반 2차대전의 종전과 함께 북미, 호주, 남아공을 제외한 속국들의 원주민들은 주권을 찾았으나, 그들 대부분은 아직 불안정한 정치와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세상의 부는 서양의 선진국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는 앞으로도 한참 서양의 가치체제에 의하여 움직일 것이다.

 

세상이 처음부터 서양중심은 아니었을 것이다. 원거리 항해가 불가능했던 과거에는 동, 서양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경쟁을 할 기회가 없어 어느 쪽이 세상의 중심 역할을 했는지 따지는 것이 별 의미가 없었지만, 한때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로 가장 큰 경제규모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 확실했다. 첫 번째 대규모의 직접적 부닥침은 13세기 초반 몽고가 유럽을 침공하면서 이루어졌고, 동양의 일방적인 승리로 몽고가 동부 유럽을 정복하여 세계의 중심이 되었다. 몽고가 멸망하고, 14세기 중반 중국에 명나라가 들어서고, 정화 제독은 1405년부터 1433년까지 7차례에 걸쳐 대규모 원정을 하여 아프리카까지 진출하였는데 그 규모가 길이가 약 137미터, 폭 약 56미터에 이르는 대형 선박이 포함된 함선 62척에 총 승무원 2만7,800명이 탑승했다고 하니, 훗날 250톤 급 3척, 승무원 88명 규모의 콜럼버스 함대와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의 대 함대였다. 한편 유럽은 14세기까지 과학의 암흑시대라는 중세에 머물러 있었고, 이로 미루어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하는 15세기 말까지는 동양이 서양에 앞섰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당시 무슨 일들이 벌어져 세계의 중심축이 동에서 서로 옮겨갔을까?
명나라는 정화의 사후 다시 쇄국정책으로 전환하여 이후 원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화의 공식기록조차 다시 대항해를 다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한 관료들이 감추어 전해지지 않을 정도다. 나라가 충분히 넓어 중앙집권이 급했으므로, 건국초기에 도읍을 양자강 하류에 있던 남경에서 북경으로 옮기고 해금 정책을 썼다. 
그 당시 유럽내부에서는 열강들의 경쟁으로 유럽 밖으로 나가야 하는 절박한 동기가 있었고, 15세기에 부쩍 발달된 항해술, 천문관측, 조선, 제도 술 등이 원거리 항해를 가능하게 했고, 이미 1511년 포르투갈이 말레이시아를 정복하여 인도와 중국을 잇는 가장 짧은 뱃길인 말라카 해협을 확보했다.

 

조선, 항해술의 발전은 15세기부터 유럽에서 예술과 과학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가능해 졌고, 과학의 발전은 14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르네상스와 함께 혁명적으로 일어났다. 신 중심의 중세 암흑시대가 끝나고, 인간중심의 사고, 인문주의로 불리는 지적 운동이 일어나면서, 자유로운 사고와 토론이 꽃피었던 고대 로마시대의 논리학이 적극 수용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기원전 4세기 틀을 잡은 논리학이란 정신을 분석하는 것이라 표현했듯이 서양에서는 논리를 근거로 한 분석적 사고가 장려되고, 그것이 바로 과학혁명을 이룬 사고체계의 근본이었다.  

 

한편 공자로 대표되는 동양의 사고는 검증과정이 필요치 않은 사상으로 발전되어왔다. 공자 가라사대 로 시작되면 그것은 이미 진리로서, 논리의 검증은 불경스러운 것이 되는 환경은 동양의 고전을 논리가 바탕이 되는 철학과 멀어지고 하였고, 과학적 탐구를 처음부터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르네상스시대의 3대 대표적인 발명품으로 화약, 나침반, 인쇄술이 꼽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세가지 발명품이 동양의 산물인 것을 유럽인들도 안다. 화약은 훨씬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었고, 나침반은 정화 함대가 이미 사용했고, 철판인쇄는 1234년 한국에서 발명되었으나 역시 서양기준의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못하여 서양중심의 세상에서 아직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현대 심리학에서 큰 관심을 쏟은 분야가 인간은 두 가지 다른 모드로 사고를 한다는 것으로, 직관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가 그것이다.
15 세기 서양에서 과학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던 근본이 분석적 사고라면, 공교롭게도 동양의 사고체계는 직관적 사고 특성에 가깝다. 직관적 사고는 과거 경험이 녹아있는 잠재의식 속에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므로 과거와 다른 판단을 하기 어렵고, 그렇게 이루어진 판단은 보편 타당한 논리적 설명이 어렵다. 높은 학문을 이룬 동양의 학자들은 논리적 논쟁을 경망스러운 행위로 여겼다고 한다. 직관적 사고를 잘하기 위하여 잠재의식에 보다 많은 경험을 담아놓아야 하기 때문에 과거 현인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를 가르치는 고전이 가장 중요한 학문이었다. 이러한 직관적 사고체계는 환경이 쉽게 바뀌지 않는 15세기 전까지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으나, 세상이 바뀌는 근대에 들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어렵게 했다.    

 

결국 동 서양의 직관적, 분석적 사고의 차이가 인류 과학발전, 그에 따른 환경의 변화에 맞물려, 서양을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었고, 찬란

했던 동양 고대 문명에도 불구하고 근대 동양인은 직관적 사고로 인하여 과거에 머물러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했고, 이류 식민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야 했다.

 

세상의 중심축이 15세기 말 동양에서 서양 유럽으로 넘어갔고, 20세기 2차 대전 종전과 함께 더욱 서쪽인 미국으로 옮겨갔다.

 

세계의 중심축이 과연 더욱 서쪽인 극동으로 옮겨 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극동의 급부상에 발 맞추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꽃피운 산업사회에서 서양의 분석적 사고가 자연선택을 받았다면, 미래에 세계 중심축이 될 곳의 중심 사고는 서양의 논리와 동양의 직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차가운 직관, 따스한 논리적 사고가 될 것이고, 그런 지혜로움이 이제 다가올 지식사회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201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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