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경영학박사
B. Braun Korea President
김해동님의 블로그
hd.kim@hotmail.com

전략적 문제해결과정

김해동 | 2017.09.16 19:40 | 조회 623

나의 운명은 내 판단, 그에 의한 선택의 결과다.

나의 업무는 내 판단, 그에 의한 선택으로 해결되고, 개선된다.

 

우리가 매일 겪는 일상의 작은 어려움이나, 기업의 성패, 나라의 흥망을 가르는 큰 문제나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 절차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본질적으로는 같다. 첫째, 어떤 현상을 문제로 인식하고, 현상자체보다 현상이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지, 그 근본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고 둘째, 각각의 원인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 셋째, 하나씩 해결하여 결국 문제를 푸는 것이다. 사실 과학이라는 학문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문제해결에 가장 집중하는 학문이 의학이다. 인간을 질병에서 보호하는 목적이 명확하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전 과정에서 약간의 실수도 곧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실수가 생길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실행 중 나올 수 있는 작은 에러조차 막도록 모든 과정을 객관화하여 투명하게 정해 놓고 모든 의사가 따르도록 한다. 의사가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고도의 훈련과 많은 경험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판단착오를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증거의거의료(Evidence based medicine)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나? 1. 증상(Symptom)를 보고, 듣고, 만지고, 2. 각종 진단, 영상기기들을 이용하여 투시하고, 확대하고, 분석하여 3. 지금까지 증명된 증거들을 근거로 증세의 원인을 파악한다. 원인이 검증되었으면 4. 그 원인을 어떻게 치료할지 정한다. 심각한 암의 경우 항암제를 쓸 것인지, 방사선치료를 할 것인지, 수술을 해서 원인부위를 떼어낼 것인지, 수술을 한다면 전신을 마취할 것인지, 국소마취만 할 것인지 등 주요과정을 해당 전문의들이 함께 고민하여 최선의 방법을 찾는다. 합의가 이루어지면 5. 그 방법을 환자에게 실제 적용하기 전에 마치 써보는 것처럼 Simulation을 해보고 이상 없이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것인지 가상으로 시험해 본다. 어려운 뇌수술의 경우 환자의 뇌 상태와 비슷한 상항을 Model로 만들어 놓고 사전수술연습을 해 보기도 한다. 실험결과 이상이 없으면 6. 그 방법으로 치료할 것을 결정한다. 7. Simulation을 하면서 축적한 모든 정보들을 이용하여 구체적으로 어떻게 치료를 할 것인지 계획하고, 8. 계획에 따라 치료한다. 치료가 끝나면 9. 관련 Vital 신호등을 측정하여 치료를 통하여 병의 원인이 해결되어 병이 낫고, 증세가 호전되는지 Check up한다. 그리고 10. 재발의 우려가 없을 때까지 정기적으로 Follow up 한다.

 

세 단계로 간단히 정리하면, 첫째 1~3을 통하여 증상의 원인을 찾고, 둘째 4~6을 통해 최선의 원인 해결방법을 정하고, 셋째 7~10 과정을 통해 실제 해결하고 문제가 풀렸는지 확인한다. 매 과정마다 검증하고, 재 확인을 반복한다. 물론 질병의 경중에 따라 여러 과정이 생략되기도 하고, 그래서 의료사고가 나기도 하지만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 실수 없이 문제를 풀어 환자를 안전하게 구하겠다는 결의가 돋보인다.

 

기업조직의 문제가 인체의 문제보다 결코 간단하지 않고, 문제로 인한 폐해가 약하지 않을 텐데 우리는 과연 의사처럼 판단하고, 검증하며 문제를 해결하는지 자신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조직문제해결에 맞는 방법을 새로 찾을 이유가 없다. 설명된 치료절차를 그대로 따르면 된다. 문제원인 분석, 검증, 원인해결방법모색, 검증 그리고 실행 다시 확인. 실행과정에서 계획과 Gap이 있으면 다시 원인 파악, 검증, 해결방안모색, 검증 그리고 다시 실행, 다시 확인을 반복하면 된다.

 

McKinsey에 요술방망이가 따로 있었던 것이 아니다. 바로 이 세가지 과정과 검증에 충실했을 뿐이다. 비밀도 아니다. McKinsey Way, McKinsey Mind 등 여러 책자에 소개된바 있다. 단지 직관적 사고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았을 뿐이다.

 

수동사고에 익숙한 우리는 요술방망이를 가질 자격이 있다.

facebook
22개(1/2페이지)
경영심리와 의사결정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21세기의 Frederick Taylor를 기다리며 김해동 2976 2016.04.13 07:03
21 얕은생각, 깊은생각 김해동 1071 2017.11.28 16:26
20 변화를 거부하는 직관 김해동 1147 2017.11.28 16:23
19 의사결정의 함정 김해동 1278 2017.09.16 20:10
18 집중과 선택의 시대에 과잉행동장애(ADHD) 김해동 813 2017.09.16 20:06
17 판단 자가진단법 김해동 775 2017.09.16 19:51
>> 전략적 문제해결과정 김해동 624 2017.09.16 19:40
15 사고 5단계 수준 김해동 710 2017.09.16 19:39
14 무너지는 상식 김해동 1724 2017.01.03 22:53
13 미래의 지식인 – 극동 아시아인 사진 첨부파일 김해동 2161 2016.05.27 16:32
12 인류최초의 지식근로자 - 독일계 유태인 (Ashkenazi Jews) 첨부파일 김해동 2016 2016.05.27 16:23
11 이타적 관계, 이기적 유전자 출간 40주년을 기념하며, 김해동 1598 2016.02.03 18:04
10 천재는 타고나는가, 만들어 지는가? 김해동 1994 2015.11.09 15:50
9 『판단』 요약 김해동 2134 2015.05.11 13:18
8 뇌의 진화 김해동 2800 2013.05.22 12:02
7 경영 심리학 김해동 2169 2013.05.22 11:58
6 동서양의 사고의 차이 김해동 3240 2013.05.22 11:43
5 묵,찌,빠 - Decision Making Process 김해동 2429 2012.11.16 15:10
4 Solbridge 강의 사진 첨부파일 김해동 2745 2012.10.08 17:45
3 하롱베이 김해동 1941 2012.11.16 15:06
2 Enjoy your imagination! 김해동 1959 2012.10.09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