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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때 고향 버리고 남쪽으로 피난 내려온 분들의 고뇌는 어떤 것이었을까?

김해동 | 2018.02.19 16:39 | 조회 376

두 사람 이상 모이면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든, 결국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전개된 북한의 도발 그리고 평창올림픽에서의 북한의 평화공세, 그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을 보고, 어떤 사람은 전쟁은 절대 안 일어난다, 또 다른 사람은 전쟁이 날 수 밖에 없다고 저마다 상황을 분석하고, 나름대로 논리를 편다. 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전쟁이 나면 절대 안되니,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기대를 논리로 포장하기도 한다.

 

이 글은 한반도에 전쟁이 터질 것인가, 아닌가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김정은과 트럼프를 예측하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별로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 단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나열하고. 그 일이 실제 일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가 판단하기 위해 나름대로 Scenario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지금의 한반도 상황은 세가지 다른 Scenario 중 하나로 진전될 것이다.

첫 번째, 북한이 전향적으로 핵 동결조건으로 대화를 시작하여, 지난하겠으나 결국 제재를 풀고, 정권을 보장받고, 경제지원을 약속 받는 세기의 합의를 이끌어 핵 폐기를 선언하는 경우로 우리모두 바라는 최선의 Scenario이다. 김정은은 패럴림픽 후 계획된 한미연합훈련 전에 신호를 보내야 할 것이다. 물론 시간을 더 벌기 위한 거짓 제스처일 수도 있고,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원상으로 돌아갈 확률도 높지만, 대북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겁먹었다는 증거로 충분하고, 미국이 주도권을 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주식투자라도 하겠다.

 

두 번째, 북한의 변화는 없으나, 그렇다고 엄청난 희생이 따르는 전쟁을 할 수도 없으니 차일피일하다가, 한미일이 북한의 핵/미사일 보유를 묵시적으로 인정하게 되는 경우다. 당장 전쟁을 피할 수 있어, 차선으로 보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도 전쟁만은 안 된다는 현 한국정권의 입장이, 북이 핵을 가져도 전쟁만은 안 된다는 주장이라면 이 정권이 원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물론 최고의 승자는 핵 보유를 인정받은 김정은이다. 힘의 균형이 깨지면 서열이 다시 정해지고, 그 과정에서 분쟁은 피할 수 없다. 북한의 도발은 더욱 과감해 질 것이고,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칼을 든 굶주린 깡패에게 안방 아랫목까지 내주고, 볼모로 살아가는 고단한 신세가 될 것이다. 한반도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곳이란 명예(?)를 유지하며, 국민들의 스트레스는 하늘을 찌르고, 자식들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될 것이다. 동북아의 핵무장 경쟁의 방아쇠가 당겨져 일본은 바로 핵무장에 들어간다. 세계의 반대 여론이 공론화 되기도 전에 수개월 만에 핵무장을 마치면 그만이다. 그에 반하여 우리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텐데, 그 동안 세계의 견제, 미국의 반대, 그에 따른 보복을 견뎌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한반도가 자식들이 살만한 곳인지, 이민을 가야 할지 심사숙고 해볼 일이다.

 

세 번째가 결국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것이다. 북은 핵을 포기하지 못하고, 세계는 북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못하면 다른 대안이 없다. 미국의 전략자산은 이미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었고, 전쟁준비가 끝났다고 발표했고, 4월로 연기된 군사훈련을 미국 단독으로라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한국 국민들은 아직도 의연(?)하다. 정규훈련의 일환으로 자국민 소계가 이루어지고, 정규훈련의 일환으로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누비는데 훈련인지, 실전인지 일반인들이 알 길이 없다. 미군의 첨단기술로 김정은을 도려내고 그 소식을 아침뉴스에서 듣게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남한은 계산할 수 없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당장 가족들을 데리고 서울을 떠야 한다.

 

어느 쪽으로 진전될지 예측이 불가하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어떤 상황이 와도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다면 확률은 낮으나 나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실제 다니던 직장 포기하고, 부모형제 놔두고, 나 혼자 살겠다고 생활터전을 떠나기 어렵다. 지난 열병식에서 소개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핵으로 공격한다면 대책 없지만, 시멘트벽도 뚫지 못한다는 방사정포 공격이라면 집에 소화기나 방독면 정도 준비하는 것이 차선책은 될 것이다. 리스크 높은 투자를 정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선택이 아닌 듯 한데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미국금리인상으로 야기된 수 조원의 달하는 외국인의 주식매도물량을 개인투자자가 모두 받았다. 이들은 주가가 내릴 때 사야 한다는 학습에는 충실했는지 몰라도, 전쟁 Scenario는 안중에 없다. 부디 이번에는 일이 잘 풀려 이 사람들이 큰 보상을 받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이런 용기(?)있는 선택을 반복하면 재산을 잃는 것은 시간문제일 텐데 이들은 자신의 판단보다 운을 탓할 것이 틀림없다.

 

6.25전쟁때 고향 버리고 남쪽으로 피난 내려온 분들의 고뇌는 어떤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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